신재생에너지 보급 ‘태양광 의존’ 가속화…발전설비 비중 갈수록 높아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0 16:39

8월 기준 올해 74.9%로 5년 새 계속 높아져 16.9%포인트나 상승



신재생에너지, 전체 발전설비 중 20% 첫 돌파…태양광은 15% 차지



발전 비중은 고작 8.3%에 그쳐 설비 비중의 절반에도 크게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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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역점사업이었던 신재생에너지 보급에서 태양광 의존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의 신규 발전설비 규모 중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태양광 보급 확대에 힘입어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다만 앞으로 태양광이 재생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조절 방침으로 소규모 발전 단위인 태양광 보급 증가 속도 자체가 느려지고 있는 반면 대규모 발전 단위인 풍력 발전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세금 낭비 의혹을 ‘이권 카르텔’로 규정해 전방위 실태점검 및 수사에 나서면서 태양광 보급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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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8월말 기준)부터 올해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이 전체 신재생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 (단위: MW) 자료= 전력통계정보시스템


20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태양광의 발전설비 용량은 2만305MW였다. 이는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 2만7103MW의 74.9%를 차지했다.

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월 말 기준 △2018년 58.0% △2019년 63.8% △2020년 69.6% △ 지난해 73.3% △올해 74.9%로 꾸준히 높아졌다. 최근 5년간 상승 폭이 16.9% 포인트나 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총 2만7103MW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원자력과 화력을 포함한 전체 발전설비 용량 13만4719MW의 20.1%를 나타냈다. 이 비중은 지난 7월 19.8%에서 8월 20.1%로 높아져 처음 20% 선을 돌파했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이 2만305MW로 전체의 15.1%를 차지했다. △수력 1812MW △바이오에너지 1800MW △풍력 1754MW은 각각 1.3% 수준이다.

액화천연가스(LNG)가 30.8%로 가장 높았다. 유연탄(석탄) 27.2%였고 원자력은 17.3%였다.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원자력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신재생의 발전설비 비중이 대폭 커졌지만 발전량은 그에 비례해 커지진 않았다.

한국전력이 지난 8일 발표한 ‘7월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7월 신재생의 발전전력량은 4581GWh로 전체 5만5018GWh의 8.3%에 그쳤다. 7월에 발전설비 용량 비중이 19.8%였던 것을 고려하면 발전량 비중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원자력은 1만5355GWh로 27.9%였고 석탄은 35.8%, 가스가 26.9%였다.

태양광이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까지 크게 늘지 못한 풍력이 곧 전력시장에 들어올 예정이다.

태양광 보급 증가량도 각종 규제 등에 막혀 보급이 지난 2020년부터 줄고 있었다.

지난 2019년 8월말 기준 태양광 설비용량은 9090MW로 1년 만에 1만3422MW로 4322MW(47.6%)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만7258MW로 1년 동안 3836MW(28.5%) 늘었다. 올해에는 2만305MW로 3047MW(17.6%) 늘어나는데 그쳤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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