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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 등 기업인을 국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세계흐름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전날 ‘친환경 경제활동’ 기준인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반대의 기조를 보이자 이를 비판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중점을 둔 정책 방향을 촉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가 21일 국회에서 개최한 ‘기업 RE100 동향 및 지원제도 개선방향’ 토론회에는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와 이성용 LG에너지솔루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팀장, 이재호 SK하이닉스 ESG전략기획팀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RE100(기업의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가입을 선언한 기업의 기업인들을 초청했다.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토론회에서 "RE100은 세계와 국내의 유수기업이 참여를 선언해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경제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하면 우리 기업이 재생에너지 유목민이 될지도 모른다는 긴장이 크다"면서 "새 정부가 시대를 역행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잘못된 판단과 결정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일선에서 감당해야 할 우리 기업은 불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삼성전자의 RE100 가입을 필두로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윤관석 의원은 "삼성전자가 RE100 참여 의사를 밝힌 ‘신환경경영전략’을 보면 정부에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지난달 말 공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는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리는 내용 등이 있다"라며 "세계 흐름에 역행하는 에너지 정책에 우려를 감추기 어렵다"고 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