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소상공인 빚부담 커졌다...절반 이상이 3%대 대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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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개인사업자의 이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3%대 금리로 빌린 대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은 2%대 금리 대출 잔액이 64.2%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6월 말 2%대 금리 비중이 18.7%로 줄고, 3%대 금리로 빌린 대출 잔액이 55.7%를 차지했다.

2%대 금리의 대출 잔액 비중은 작년 말 46.8%에서 올해 6월 말 18.7%로 줄었고, 3%대 금리로 빌린 대출 잔액은 39.9%에서 55.7%로 늘었다. 4%대 금리의 대출 잔액은 3.9%에서 17.6%로 급증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나 코로나19 여파로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빚 부담은 더욱 가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19년 12월 말 227조193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28조8302억원으로 1년새 47%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자영업자의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던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않도록 연착륙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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