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보험사 RBC 비율 218.8%...전분기 대비 9.4%p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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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규제비율(100%)을 2배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RBC 비율 하락에 대응해 6월 결산때부터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AT) 제도상 잉여액의 40%를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적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기준 보험사 RBC 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보험사의 RBC 비율은 218.8%로 전분기 말(209.4%) 대비 9.4%포인트(p) 상승했다.

RBC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을 뜻하는 용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생명보험사의 6월 말 기준 RBC 비율은 216.2%, 손해보험사는 223.2%를 나타냈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각각 7.4%포인트, 12.7%포인트 오른 수치다.

보험사 RBC 비율은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채권의 평가 손실 확대 여파로 작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6월 말부터 RBC 비율 완충방안을 시행함에 따라 가용자본이 전분기 말 136조4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44조1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 증가했다. 당국은 6월 말부터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AT) 제도상 잉여액(원가평가 보험부채 - 시가평가 보험부채)의 40%를 매도가능채권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반영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3조4000억원 감소했음에도 LAT잉여액과 이익잉여금은 각각 33조3000억원, 3조원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국내 보험사의 요구자본은 6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부채 만기확대 등으로 금리위험액은 1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운용자산 감소로 신용위험액은 7000억원 감소했다.

보함사별로 보면 MG손해보험이 6월 말 현재 RBC 비율 74.2%로 감독기준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캐롯손해보험(149.1%), 한화손해보험(135.9%)은 당국의 권고 수준을 밑돌았다.

금감원 측은 "6월 말 현재 보험사의 RBC 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금리상승 지속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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