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이 사간다…"2조원 유상증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6 16:08
대우조선해양, 조선산업 ESG 평가 지표 개발

▲대우조선해양 최신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셔틀탱커의 운항 모습.대우조선해양/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화그룹이 2조원대 자본 투입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앞으로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산은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키로 했다.

다만 이른바 스토킹호스(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맺는 조건부 인수계약) 절차에 따라 이후 대우조선 지분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산은은 "최종 투자자는 후속 입찰참여자의 입찰 조건과 한화그룹의 우선권 행사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화그룹과 논의 결과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본건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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