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시중은행장 회동…"은행장, 사고방지 문화 심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6 23:04
금융위원장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안감찬 BNK부산은행장, 윗줄 왼쪽부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진균 Sh수협은행장, 서한국 전북은행장,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처음 만찬 회동을 가졌다. 금융당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15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최근 은행권 현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제·금융 현안과 관련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효과적인 금융개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개혁 과정에서 업계간 이해상충 문제, 새로운 업무수행에 따른 위험 관리 문제 등이 많은 논란이 예상되는데, 금융시장 불안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논란 소지에 잘 대응하지 않으면 개혁 추진 동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예상되는 주요 이슈들을 소비자, 이해관계자, 국회, 언론 등에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업계와 연구소 등이 금융당국과 힘을 모아 같이 하면 속도감 있고 효과적인 금융개혁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사고 방지를 위한 충실한 내부통제제도 운영과 조직 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근 연이은 금융사고로 국민 불안과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진(CEO)들이 ‘사고발생 방지와 소비자 우선’ 조직 문화를 심어 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업 현장에 이런 문화가 정착돼 있는지 여부를 CEO가 직접 확인해 주길 당부했다.

김광수 회장은 금융당국이 금융규제혁신회의 등을 통해 금융산업 규제개선을 위해 적극 힘써오고 있는 점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규제 개혁 추진 과정에서 은행권도 깊이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리스크관리 강화와 내부통제 제고 필요성에 대한 김 위원장 당부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의 자체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금리·물가·환율 상승 등으로 서민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권은 새출발기금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할 뿐만 아니라 은행별 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금융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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