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절기 독감 우려로 면역력 증강제품 수요 상승
국민 80% "구매 경험"…다이어트·미용 목적 건기식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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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전문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환절기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흡기 건강관리를 비롯한 면역력 증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 454억원으로 처음 5조원을 돌파했을뿐 아니라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44%나 성장했다.
올해 건강기능식품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한 5조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6%씩 성장했던 국내 건기식 시장이 올해에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어 건기식이 일상생활의 소비재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가구당 31만원을 건기식 구매에 지출해 최근 3년 연속 건기식 구매 금액도 증가했다.
주 고객층도 기존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2030 세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 증강은 물론 다이어트·미용 등 뷰티 기능에 초점을 맞춘 건기식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동시에 온라인 커머스를 활용한 선물하기 등 비대면 구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와 식품사들은 독자적인 연구개발 노하우에 공격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건강기능식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제약사의 건기식 계열사는 최근 2~3년 사이 건기식 매출이 50~1000%씩 증가하며 매출 효자노릇도 하고 있다. 식품사 일부도 건기식 부문을 따로 떼내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건기식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고시형 기능성 원료 유형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이 개발·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오는 2030년 국내 건기식 시장이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약·식품사의 새로운 원료와 기능을 갖춘 신제품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