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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
임베디드 보험이란, 비보험 상품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서비스에 보험 상품·서비스가 내재돼 있어 비보험 기업에 의해 제공되는 보험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여행사가 항공티켓을 판매할 때 여행자보험을 내재해 판매하는 식이다.
보험연구원은 28일 국내 최대 핀테크 행사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임베디드 금융과 보험’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보험소비를 발생하게 도와주는 소비자 중심 보험상품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향후 헬스케어, 일반 제조 및 서비스업 등으로 임베디드 보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하여 다양한 사업모델, 규제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베디드 보험을 부상시킨 요인으로는 △ IT 기술 발달로 인한 임베디드 보험 지원 솔루션의 진전, △ 비금융과 금융의 통합을 허용하는 규제 완화, △ 소비자의 소비행태 변화와 포괄적 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 증가 등을 꼽았다.
손 연구위원은 "임베디드 보험은 보험회사에게는 새로운 고객접점과 신사업의 창출의 기회를, 비금융 사업자에게는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매끄러운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임베디드 보험시장의 가치는 2025년까지 약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 건강분야까지 인슈어테크 기술이 적용되면 임베디드 보험은 약 3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향후 헬스케어 등으로 임베디드 보험이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임베디드 보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임베디드 보험 관련 사업모델 검토, 기술력 확보, 생태계 중심 금융시장에 맞는 규제 정비, 데이터 활용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등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는 ‘임베디드 보험 사업소개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국내 임베디드 보험 제공 사례와 기술을 소개하고 임베디드 보험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임베디드 보험은 전통보험과 달리 보험을 금융소비자의 소비활동 기반의 니즈와 결합시킴으로써 보험상품 탐색 여정이 생략되는 특징이 있다"며 "임베디드 보험은 일상생활 영역에서 보장공백을 커버하며,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더 합리적인 가격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베디드 보험이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킨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과다한 수수료 수취, 영업행위 규제 적용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는 "금융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수록 보험사와 불공정 경쟁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플랫폼은 중개역할만 수행하고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을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임베디드 보험 판매 시 사용한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