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세 지나니 집값이 내린다고?"...2만채 묶은 100명, ‘존버’로 큰웃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9 08:18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하락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다주택자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가 2만채를 훌쩍 넘는 가운데, 이들이 소유한 주택 가격이 최근 집값 하락에도 매수 당시 보다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의 소유주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다주택자 상위 100명은 주택 2만 689채를 보유했다. 공동 소유 주택은 지분을 반영해 수를 집계한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은 2조 5236억원이었다. 한 사람 평균으로 207채, 252억원 수준 가치를 가진 셈이다.

상위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2016년 1만 7244채였으나 4년 새 20.0%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100명 주택 가액은 1조 5038억원에서 67.8% 급등했다. 1인당 평균 주택 자산은 약 100억원 불어났다.

김 의원실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대로 공정시장 가액 비율 인하(100% → 60%)와 다주택 중과세율 폐지, 기본공제금액 상향(6억원 →9억원)이 이뤄지면 상위 100명은 1인당 평균 10억 800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들이 내야 할 세금은 평균 14억 7816만원에서 3억 9424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집을 수백 채 가진 다주택자에게 특혜를 주는 초부자 감세"라며 "초부자 감세를 막고 서민·중산층 민생을 살릴 예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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