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비용 더 내더라도 저탄소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9 11:41

-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결과 71.4%…비용 부담액은 가구당 월 3000원 미만이 76.3%



- 일반 전기요금 인상에 절반 반대…올려도 월 1250원 미만



- 전기요금 인상 따른 제품 가격 인상도 반대가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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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9월 26∼27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2.8%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위기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해 발전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재생에너지 보급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운동에 참여할 의향 있다는 응답은 71.9%로 높았다.

저탄소 생활 실천 비용 충당을 위한 발전기금 납부액(부과액) 적정 규모로는 월 500 ~ 3000원 미만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한전의 재무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해 전력당국의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강화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 저탄소생활 실천을 위해 전기요금 재생에너지 발전기금을 부과한 가정에 인증마크 부여 및 일정 혜택을 제공하는 재생에너지 사용 운동 정책에 대해 참여 의향을 물어봤다.

그 결과, ‘참여 의향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1.9%(매우 참여 의향 있음 30.2%, 어느 정도 참여 의향 있음 41.6%), ‘참여 의향 없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3.0%(별로 참여 의향 없음 10.7%, 전혀 참여 의향 없음 12.3%)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하게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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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9월 26∼27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2.8%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국민들은 저탄소 생활을 위해 월 최소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사용 운동 참여 의향자 중 정부가 전기요금에 재생에너지 발전기금을 부과하는 것에 얼마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에 대해, ‘월 500원~1000원 미만’이라는 비율이 32.9%, ‘월 1000원~3000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25.0%로 조사됐다. 이어 ‘월 500원 미만’(18.4%), ‘월 3000~5000원 미만’(10.8%), ‘월 5000~1만원 미만’(7.6%), ‘월 1만원 이상(3.1%) 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를 고른 비율은 2.1%였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한전의 재무개선 등을 위한 일반적인 전기요금 인상의 경우 ‘안된다’는 응답이 48.2%로, ‘필요하다’는 응답 40.9%보다 오차범위 밖인 7.3%포인트 높았다. ‘잘 모름’의 비율은 10.9%였다.

만약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상할 경우 월 인상 적정 폭 질문에는 ‘월 1000~1250원 미만’이라는 비율이 47.7%로 가장 많았다. 최근 물가·금리 상승 등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적은 인상폭을 바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월 1250~1500원 미만’(18.4%), ‘월 1750~2000원 미만’(12.9%), ‘월 1500~1750원 미만’(7.5%)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 응답은 13.6%였다.

전기요금 인상을 이유로 기업이 소비자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에도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았다.

기후변화 대응으로 전기요금이 올라 이를 반영해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면 수긍하겠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0.5%(매우 그렇다 8.0%, 그렇다 32.5%), ‘아니다’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53.2%(아니다 26.1%, 매우 아니다 27.1%)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6.3%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0%)·유선(10%)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2.8%였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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