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원전 임시방폐장 건설’ 사실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9 18:04

- "고준위 방폐장 운영 전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원전 운영국 대부분이 운영중"



-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설치(안) 이사회 상정도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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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2호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정부와 한수원이 고리원전 내부에 임시 방폐장을 짓기로 결정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수원은 29일 "원전 내에 건설하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은 중간저장시설ㆍ영구처분시설과 같은 고준위 방폐장을 운영하기 전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시설로서 ‘임시 방폐장’이라는 용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된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설치(안)’은 한수원 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은 내부 실무안"이라며 "다만,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확충이 필요하며,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오래전부터 검증된 기술로 동 시설을 안전하게 운영중이고, 우리나라도 1992년부터 월성 원전 내에서 건식저장시설을 안전하게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33개 원전운영국 중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 22개국이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건식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이 붕괴열을 공기를 이용하여 냉각시키고 콘크리트 및 금속을 이용하여 방사선을 차폐하는 저장 방식이다. 월성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주변 방사선량 시간당 0.09μSv 수준(’22.9.26일 기준)으로 서울 등 대도시권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또 "‘과거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의견수렴 과정의 설문 무단변경’됐다는 보도 내용은 과장ㆍ왜곡된 것"이라며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의견수렴은 2020년 7월 경주시민 145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의 3주간의 숙의학습 이후 이뤄졌으며 의견수렴 결과, 81.4%의 시민참여단이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증설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경된 설문은 시민참여단 선발을 위해 ‘20.5월∼6월경 3,000명의 모집단 선발에 쓰인 것이며, 모집단 선발의 핵심문항은 참여의사와 지역ㆍ성별ㆍ연령 등 인구통계학적 정보로서, 변경된 설문 문항은 향후 통계분석을 위해 설문 대상자의 배경지식을 확인하는 질의에 불과했다"며 "변경사유 역시 경주시가 자율적으로 구성한 ‘경주지역실행기구’가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 반영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과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따라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확충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며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의 설치절차와 의견수렴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특별법안이 여ㆍ야에서 3건 발의된 바, 법안의 조속한 국회 논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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