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만 의원 "LH, 2030 이탈... 업무차질 우려 방지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2 14:03
정동만 의원 “LH, 2030 이탈... 업무차질 우려 및 방지책 필요

▲정동만 국회의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가 2021년 일부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로 국민의 신망을 잃어버린 가운데 지난해 2030세대 소속 직원들이 대거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정동만 국회의원(부산 기장군)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퇴직자는 2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퇴직자는 198명으로 5년 전에 비해 9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퇴직자 198명 중 94.4%인 187명은 실무직이었고 나머지 11명은 관리직으로 5.6%에 불과했다.

실무직 퇴직자 수는 2018년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2016년에 22명, 2017년에 23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가 2018년에 125명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매년 100여명의 퇴직자가 발생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가장 많은 인원인 187명의 실무직원이 LH를 퇴사한 것. 특히 실무직 퇴사자의 82.4%는 2~30대였다. 지난해 실무직 퇴사자 187명 중 20대는 63명, 30대는 91명으로 총 154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H 측은 업무량 대비 낮은 급여 수준, 지역 근무 조건 등을 이유로 퇴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일부 직원들의 투기 사건으로 인한 대외 이미지 실추, 낮은 경영평가로 인한 성과급 지급 제한 등이 더해져 2~30대의 젊은 직원들이 퇴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동만 의원은 "LH가 대외적인 이미지가 추락한 가운데 실무업무를 맡고 있는 2030세대 젊은 직원들의 줄퇴사까지 이어지고 있어 상당한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2020년에 이어 2021년 경영평가에서도 낙제점에 해당하는 D(미흡)를 연속으로 받은 LH가 전면적인 경영 쇄신에 나서기 위해서는 공사의 미래이자 성장 동력인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LH가 더욱 속도감 있는 자정 노력으로 공사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집중하고 동시에 젊은 직원들이 사기를 갖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min3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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