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 신도시 아파트 청약 경쟁률↑···지방서도 수요 몰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사례 많고 추가 개발 가능성 주목
올해 초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티니시티'는 수도권이 아님에도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52.58대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대전 도안지구에 분양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31블록'도 1순위 경쟁률이 29.59대1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비수도권 아파트임에도 분양 흥행에 성공한 것은 신도시 내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향후 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 주택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택지지구 아파트는 학교, 공원 등이 마련된데다 병원을 비롯한 각종 상업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다. 원도심과 비교해 추가적인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30세대의 경우 원도심에 노후주택이 밀집하고 기반시설이 낙후했다는 점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전해진다.
택지지구 내 아파트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 '메타폴리스' 전용면적 209㎡는 올해 8월 2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화성 내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 실거래가다. 충청북도 청주시 대농지구에 위치한 '신영 지웰시티 1차 전용면적 152㎡는 올해 12월 15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역시 충북 최고 실거래가 기록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이들의 '몸값'이 더 오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681만원) 대비 13% 넘게 올라 부담이 커졌다.
건설사들은 홍보에 한창이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분양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소개하며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됐다. 인근에 학교를 비롯한 각종 기반시설이 함께 공사 중이다.
신동아건설 역시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이달 분양한다고 밝혔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 크기다. 검단신도시 특별계획 구역과 인접한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을 주로 알리고 있다.
양우건설도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블록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공급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라는 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 31블록에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11개 동, 470가구로 만들어진다. 강서선 역사가 인근에 생길 가능서이 있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내년 착공예정)이 300m 내에 위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지지구는 신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신흥 주거지인 만큼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져 집값 상승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