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차병원, 코로나 K-방역 도입…美 선도병원 뽑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3 16:20

차바이오그룹 중증환자 응급진료 구조 현지적용

뉴욕타임스, 포스트팬데믹 대비 모범사례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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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병동 조감도. 사진=차바이오그룹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그룹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병원이 미래 감염병 대응 시스템 모범사례로 미국 언론에 집중 소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3일 차바이오그룹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9월 13일 ‘미래의 병원: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한 유연한 공간(The Future of Hospitals’: Flexible Space for the Next Pandemic)’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차바이오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차병원 등 미국 내 7개 병원의 미래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LA지역 최대 민간종합병원이다.

뉴욕타임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당시 많은 병원들이 중환자실 부족,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구분하지 않는 복도와 대기실, 바이러스 확산 통로가 된 실내 환기시스템 등 문제를 드러낸 이후 병원 설계의 패러다임이 질병에 따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즉각 대처하는 ‘유연한 공간’으로 전환됐다고 소개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 외에도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최대 아동병원 ‘랜디 어린이병원’ △펜실베니아주 ‘도일스타운 병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반즈-유대 병원’ △펜실베니아주 ‘웰스판 헬스 병원’ △노스캐롤라이나주 ‘밸런타인 메디컬 센터’ △애틀란타주 ‘그래디 메모리얼 병원’ 등 6개 병원의 리모델링 사례가 소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병원이 기존 직사각형이 아닌 ‘X’자 모양의 평면설계, 응급시 전자의료기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침대 주변 공간 확대 등 유연한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며, 내년 오픈 예정인 LA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 병동은 33개 1인실을 다인실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 환자와 내원객의 거리두기가 가능한 대기실, 음압시스템을 갖춘 응급실과 병실 등으로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차병원그룹이 ‘국내 병원 해외 진출 1호’로 2004년 인수해 지주사인 차바이오텍의 해외병원 개발투자 계열사 차헬스케어가 운영하는 병원이다.

현재 500여명의 의사와 의료진이 있으며 인수 직후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흑자 4256억원을 기록해 해외병원 인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12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차병원그룹은 총 4억달러(약 4570억원)를 투입해 한국 차병원의 감염병 대응시스템을 적용한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신축 병동을 현지 병원 부지에 건설하고 있다.

신축 병동은 연면적 1만6068㎡(약 4900평) 규모로 응급센터와 입원실, 분만실, 신생아중환자실(NICU), 심장도관 검사실, 수술실 등이 들어선다. 응급실도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중증환자 응급진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로 설계된다.

차병원그룹은 현재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을 비롯해 호주, 싱가포르 등 7개국에 86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로힛 바마 할리우드 차병원 최고의료책임자는 "한국 차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 환자 면회 제한, 전 직원과 환자 코로나 검사 등 강력한 방역지침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신축 병동은 다시 올지 모를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 중"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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