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분기 호실적 예상에 ‘흑자 반등’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4 17:31

7·8월 연속 매출 증가…"3분기 매출 26%, 영업익 45% 상승 전망"



2분기 스타벅스·지마켓 인수 감가상각, 재산세 반영 탓 '영업적자'



자회사 영업이익 작년보다 152% 증가, 하반기 수익성 개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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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문어를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해 2분기 영업적자로 주춤했던 이마트가 3분기(7∼9월)에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흑자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이마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가 시작된 지난 7월 매출액 1조46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4% 늘어난데 이어 8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4% 신장한 1조 576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들어 두 달 연속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이마트가 3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흥국증권의 이마트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7조9457억원, 영업이익 1576억으로 각각 25.9%, 45.1% 성장해 이전 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국증권 보고서는 이같은 3분기 이마트 실적 호조를 자회사의 성장이 견인할 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마트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에 머물겠지만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2.4%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한 7조147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비 199억원 감소한 적자 123억원에 그쳤다.

2분기 영업적자는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와 지마켓의 감가상각비 영향 외에도 할인점과 온라인 자회사의 적자, 판관비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이마트 2분기 실적에는 지마켓글로벌과 SCK컴퍼니 PPA(기업인수가격배분)상각비 400억원(지마켓글로벌 239억, SCK컴퍼니 161억)이 반영됐다. 해당 기간 온라인 자회사인 SSG닷컴은 405억원, 지마켓글로벌은 185억원의 적자를 발생시켰다.

따라서, 이마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비롯해 대형행사 확대, PL(자체 브랜드) 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고객경험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내부에서도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비교해 ‘순항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마트 측 관계자는 "보통 매년 2분기 실적은 항상 재산세 때문에 푹 꺼져 있다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실적이 전분기와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3분기엔 영업 적자가 신장세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마트가 앞서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스타벅스)와 지마켓글로벌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SCK컴퍼니와 지마켓글로벌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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