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6.5조 태양광 대출·펀드서 일부 부실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5 16:14

이번 주 관련 내용 발표 예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26조5000억원에 달하는 태양광 관련 대출과 사모펀드에서 일부 부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주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발전 활성화 사업 운영 실태와 관련한 문제를 발견하자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권을 대상으로 태양광 대출·사모펀드 현황을 점검하고 일부 부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태양광 대출을 대상으로 정책 자금 대출과 금융사 자체 대출을 나눠 위험 노출액(익스포저) 규모를 파악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태양광 대출과 관련된 신용 공여는 총 26조5000억원 규모다. 정부 재정 12조1000억원, 금융공공기관 5조7000억원, 은행 5조6000억원, 펀드 3조1000억원 등이다.

자세히 보면 은행권 태양광 대출은 5조6088억원이며, 이 중 태양광 대출시 담보 초과 대출 건수는 1만2498건, 금액은 1조4953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10대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태양광 사모펀드 수는 50개로 설정액은 3조1387억원에 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손자회사인 이지스리얼에셋은 태양관 관련 투자로 500억원의 손실 위기에 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공공기관 자금을 보면 KDB산업은행 대출 3914억원, IBK기업은행 대출 662억원, KDB인프라자산운용 펀드 3조4680억원을 설정하고 2조3479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펀드 1조7598억원 설정, 1901억원 투자를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1조5512억원을 대출했다.

금감원은 이 중 일부 부실을 발견했으나, 태양광 대출 관련 은행 연체율이 0%대라 연체액은 수백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초과담보대출이나 과도한 신용대출 등에 대한 조사로 확대 진행될 경우 부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

금감원은 이번 주 중 태양광 대출 실태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파악한 자료 현황 등을 이번 주 내 국민들께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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