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올해 2~6월 5155명 유통매장 방문율 조사
코로나 이전 88%서 2년 뒤 82%로 하락 불구 '선방'
전통시장 72% 2위…백화점은 62%서 46%로 큰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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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주요 유통 매장 7개 유형 방문 경험 설문조사 관련 이미지 |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주요 유통매장 7개 유형별 방문경험 조사 결과에서 최근 1년 내 방문 경험자 비율(연간 방문율) 기준으로 대형마트가 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통시장 72% △백화점 46% △가전제품 전문매장 43% △창고형 마트 30% △프리미엄 아울렛 26% △복합쇼핑몰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1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과 비교하면 7개 유통 매장별 연간 방문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변화폭이 가장 큰 곳은 백화점으로, 팬데믹 이전에는 소비자의 62%가 연 1회 이상 방문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그 비율이 46%에 그쳤다. 같은 기간 다른 유통 매장 연간 방문율은 3~6%포인트 줄었다.
아울러 소비자 10명 중 네댓 명(월간 방문율 기준)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월간 방문율은 30~50대에서 50%를 웃돌았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40%대, 만 13~18세(이하 ‘10대’)에서 30%다.
반면에 전통시장 월간 방문율은 고연령일수록 높았다. 실제 10대는 전통시장 12%를 기록했으나 60대는 69%를 기록했다. 즉, 40대 이하는 대형 마트를 더 즐겨 찾고, 50대는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 방문율이 엇비슷하며, 60대 이상은 전통시장 방문이 더 잦다고 볼 수 있다.
백화점은 여성의 월간 방문율(16%)이 남성(10%)의 1.6배로, 다른 유통 매장 유형보다 성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가전제품 전문매장·창고형 마트·프리미엄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모두 월간 방문율이 10%를 넘지 않았다. 삼성디지털프라자·롯데하이마트·LG베스트샵 등 가전제품 전문매장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보다 수가 많고 비교적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지만, 가전제품 신규 구매 또는 온라인 주문 전 실물 확인차 들르는 곳으로 보인다.
이밖에 빅마켓·트레이더스·코스트코 등 창고형 마트, 프리미엄 아울렛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거나 도심 외곽에 위치해 대형 마트·백화점 등에 비해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특히 롯데몰·스타필드·코엑스몰 등 복합쇼핑몰은 수도권에 편중해 다른 유통 매장 유형보다 지역별 방문율 차이가 컸다.
한국갤럽 측은 "백화점,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은 비혼자의 방문율이 기혼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며 "이런 곳들은 마트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쇼핑 외 다양한 여가·외식·체험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즉, 쇼핑뿐 아니라 즐기기 위해 이런 곳을 찾는 젊은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