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코로나로 줄었지만 '고객방문 1위' 고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6 17:34

한국갤럽 올해 2~6월 5155명 유통매장 방문율 조사
코로나 이전 88%서 2년 뒤 82%로 하락 불구 '선방'
전통시장 72% 2위…백화점은 62%서 46%로 큰 낙폭

한국갤럽

▲한국갤럽 주요 유통 매장 7개 유형 방문 경험 설문조사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찾은 유통매장으로 ‘대형마트’가 꼽혔다. 반면에, 코로나19 기간에 연간 방문율이 가장 하락한 유통매장은 백화점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주요 유통매장 7개 유형별 방문경험 조사 결과에서 최근 1년 내 방문 경험자 비율(연간 방문율) 기준으로 대형마트가 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통시장 72% △백화점 46% △가전제품 전문매장 43% △창고형 마트 30% △프리미엄 아울렛 26% △복합쇼핑몰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1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과 비교하면 7개 유통 매장별 연간 방문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변화폭이 가장 큰 곳은 백화점으로, 팬데믹 이전에는 소비자의 62%가 연 1회 이상 방문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그 비율이 46%에 그쳤다. 같은 기간 다른 유통 매장 연간 방문율은 3~6%포인트 줄었다.

아울러 소비자 10명 중 네댓 명(월간 방문율 기준)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월간 방문율은 30~50대에서 50%를 웃돌았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40%대, 만 13~18세(이하 ‘10대’)에서 30%다.

반면에 전통시장 월간 방문율은 고연령일수록 높았다. 실제 10대는 전통시장 12%를 기록했으나 60대는 69%를 기록했다. 즉, 40대 이하는 대형 마트를 더 즐겨 찾고, 50대는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 방문율이 엇비슷하며, 60대 이상은 전통시장 방문이 더 잦다고 볼 수 있다.

백화점은 여성의 월간 방문율(16%)이 남성(10%)의 1.6배로, 다른 유통 매장 유형보다 성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가전제품 전문매장·창고형 마트·프리미엄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모두 월간 방문율이 10%를 넘지 않았다. 삼성디지털프라자·롯데하이마트·LG베스트샵 등 가전제품 전문매장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보다 수가 많고 비교적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지만, 가전제품 신규 구매 또는 온라인 주문 전 실물 확인차 들르는 곳으로 보인다.

이밖에 빅마켓·트레이더스·코스트코 등 창고형 마트, 프리미엄 아울렛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거나 도심 외곽에 위치해 대형 마트·백화점 등에 비해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특히 롯데몰·스타필드·코엑스몰 등 복합쇼핑몰은 수도권에 편중해 다른 유통 매장 유형보다 지역별 방문율 차이가 컸다.

한국갤럽 측은 "백화점,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은 비혼자의 방문율이 기혼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며 "이런 곳들은 마트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쇼핑 외 다양한 여가·외식·체험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즉, 쇼핑뿐 아니라 즐기기 위해 이런 곳을 찾는 젊은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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