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올해 시가총액 63조 넘게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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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뱅크 사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63조원 넘게 추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 7일 16만원으로, 지난해 말 37만8500원 대비 57.7% 떨어졌다. 카카오 주가도 같은 기간 11만2500원에서 5만900원으로 54.8% 하락했다.

이 기간 네이버 시가총액은 62조920억원에서 26조2470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50조1500억원에서 22조66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기업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2420억원에서 48조9130억원으로 올해 들어 63조3290억원 증발했다.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펴며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풀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26일 장중 46만5000원, 카카오는 같은 해 6월 24일 장중 17만3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등 긴축 기조로 돌아서자 이들 종목은 주가 상승에 제동을 받았다.

특히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더한 타격을 받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25.5%)의 두 배 이상 떨어졌다.

최근 네이버는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한기로 했으나 증권가는 인수가가 다소 비싸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줄줄이 낮췄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 주가는 17.3%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5조4960억원 증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계열사들 주가 하락이 모회사인 카카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카카오 계열 상장사들 주가는 모두 폭락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9만1000원에서 지난 7일 3만9600원으로 5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5만9000원에서 1만8350원으로 68.9%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는 17만450원에서 4만100원으로 77% 추락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공모가인 3만9000원, 9만원의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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