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공장 주차장에 2.5MWp 규모 설비···연간 3308MWh 재생에너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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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울산전동화공장 태양광 발전 패널 |
현대모비스는 울산·대구·김천·창원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4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최대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를 투입했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만1894㎡에 달한다.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 1만여 가구에 월간 사용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연간 1200여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4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519t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그루를 심은 효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다. 이어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선언했다.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뿐 아니라 공급망과 제품, 지역사회를 포괄하는 전 밸류체인에 걸쳐 최종적 의미의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RE100’에 가입했다. 전 세계 사업장 대상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로드맵을 설정해 RE100 기준(2050년)보다 10년 먼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사업장을 시작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글로벌 사업장을 선별,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 추진한다. 인도 공장에서는 모듈공장 내 지붕 면적 1만3028㎡를 활용해 1.9MW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면 공장 필요전력(1.6MW)을 상회하는 공급량이 발생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사업장에서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량 역시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라며 "추가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전력 구매계약(PPA)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