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日 미쓰비시상사,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 업무협약(MOU) 체결
"韓·日 등 동아시아 지역의 수소·암모니아 수요 확대 대비에 나서"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에도 집중…전지소재사업 시너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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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과 미쓰비시상사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청정수소0암모니아 사업협력 MOU 체결식을 가졌다. (우측부터) 롯데케미칼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대표 겸임)과 미쓰비시상사 하바 히로키(Haba Hiroki) 차세대 연료?석유사업본부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와 암모니아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점 찍으며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
12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대표 종합무역상사인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공급 및 시장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과 미쓰비시상사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 협력 및 공동 투자 △해양 운송 및 터미널 운영 △양국 정부의 청정수소·암모니아 정책수립 기반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미국 등 해외 암모니아 생산 사업에 참여해 국내외 공급 물량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과 일본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암모니아 수입 터미널의 공동 개발과 효율적 운영 방안을 검토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 암모니아의 도입을 추진하고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탄소저감성장과 수소 중심의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의 이토추상사, 9월 스미토모상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일본의 주요 상사들과 함께 글로벌 암모니아 도입 협력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의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한일 양국의 청정수소·암모니아 수요 대응 및 공급망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힘을 모아 생산·운송·저장 및 시장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체화해 미래 수소경제사회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 역시 롯데케미칼의 미래 성장원으로 꼽힌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및 롯데알미늄 등 그룹 화학군들과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EC, DMC) 공장을 건설 중이며 최근엔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꾀하고자 그룹 내 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에서 2조7000억원을 투자해 동박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지소재는 당초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7월 미국 최초로 약 3만6000t 규모의 양극박 생산 기지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동박 생산 기업 인수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