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달러 강세에도 수출기업 힘들다···한 곳당 순이익 40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2 14:25

한병도 의원 "전년 대비 기업 수 97곳 감소···부채 390억원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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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달러 강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수출기업 숫자는 줄고 사별 순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에 이자 부담 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년 1·2분기 수출기업 부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수출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곳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기업은 수출 매출액이 전체 50%를 초과하는 기업을 뜻한다.

올해 2분기 수출기업의 당기순이익은 기업마다 평균 40억원씩 감소했다. 반대로 부채는 390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상장기업 중 수출기업은 412개사였다. 이는 전년 동기(509곳)대비 19%(97곳)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한국은행의 분석대상인 상장기업 수는 2420개사에서 2398개사로 22곳 줄었다. 이 중 수출기업은 97개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역시 크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한 곳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3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39억80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63억4000만원으로 10.6%(31억4000만원)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은 4279억9000만원으로 5.27%(214억3,000만원)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출기업 한 곳당 평균 부채는 510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억9000만원 뛰었다.

특히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한계기업의 평균 부채는 5344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66억원) 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 의원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은 이해가 되나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될 수 있는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의 긴축재정도 중요하지만, 부채를 버티지 못하고 수출기업들이 잇달아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은 피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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