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달리는 멋쟁이 신사, 푸조 5008 SUV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5 09:30
사진자료3-푸조 5008 SUV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푸조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008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징들을 두루 갖춘 차다. 넓은 공간을 지녔으면서도 고효율 터보 엔진을 장착해 효율성이 뛰어나다. ‘프랑스 감성’을 지닌 덕분에 남들과 다른 개성을 뽐내기도 좋다. 직접 만나본 푸조 5008 SUV는 예상 외로 상당히 잘 달릴 줄 아는 멋쟁이 차였다.

푸조 5008 SUV 1.2 가솔린 퓨어테크 모델을 시승했다. 3기통의 이 엔진은 이미 유럽에서는 입소문이 난 상태다. 영국 엔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 주관 ‘올해의 엔진상’을 2015년부터 4년 연속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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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이 확 낮아졌지만 고효율 터보자처를 채택한 덕분에 가속에는 큰 스트레스가 없다. 오히려 예상했던 것보다 치고 나가는 속도가 더 빨랐다. 3기통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 차의 공차중량은 1590kg이다. 보기보다 무게가 가볍다는 점도 가속감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낸다. 175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도심 주행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고출력은 5500rpm에 나온다. 고속 주행 중 한 차례 더 치고나가는 맛은 조금 부족한데, 배기량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정도다. 8단 자동변속기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졌다. 공인복합연비는 12.1km/L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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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측은 1.2 퓨어테크 엔진이 4기통 대비 고효율과 경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디젤 엔진과 비교해서는 낮은 소음과 진동, 저렴한 유지보수비용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2열에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부족함이 없었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50mm, 전폭 1845mm, 전고 1650mm, 축거 2840mm다. 싼타페보다 길이가 135mm 짧고 높이도 40mm 정도 낮지만 축간 거리는 오히려 75mm 더 길다. 1열이나 2열 모두 머리 위 공간이나 무릎 아래 공간이 충분하다. 트렁크는 최대 2150L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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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서는 프랑스 감성이 묻어나온다. 군더더기 없는 실용적인 이미지다. 각종 조작 버튼은 조작하기 가장 편리한 위치에 자리잡았다. 푸조 특유의 직감적인 스티어링 휠은 운전의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화면, 2열 등에 제공되는 USB 포트, 독특한 모양의 기어 노브 등이 제공된다. 독일차의 고급감과 일본차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인상이다.

외관도 매력적이다. 우선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없다보니 희소성이 높다. 푸조 엠블럼과 넓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꽤 조화를 잘 이룬다는 평가다. 방향지시등이나 헤드램프 등 모양을 특이하게 제작해 포인트를 줬다. 후면 디자인 역시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라이트를 적용했다. 순차적으로 점멸하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탑재했다. 주차나 골목길 주행 등은 전체적으로 다른 중형급 SUV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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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안전 품목이 강화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탐지할 수 있는 최신 어드밴스드 비상 제동 시스템(AEBS)도 적용됐다.

실용성과 주행 모두 놓치기 싫지만 남들과는 다른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차라는 총평이다. 푸조 5008 SUV 1.2 퓨어테크 모델의 가격은 4770만~52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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