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때이른 추위~‘겨울의류' 마케팅 후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9 17:48

유통업계, 높은 객단가 따른 매출 확대 연결 기대



아우터·니트류 등 프로모션 조기시행 경쟁 불붙어



W컨셉·지마켓 이머커스 이어 홈쇼핑도 물량 증대

2022101901000641300028771

▲18일 서울 명동 거리의 패션 매장에 진열된 패딩 점퍼.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며 겨울이 한걸음 바싹 다가오자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겨울철 의류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을·겨울(FW)시즌 의류가 코트·패딩 등 헤비 아우터 영향으로 객단가(1인당 구매단가)가 높아 매출 확대에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이커머스업체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프로모션 기간을 예년보다 1~2주 앞당겼으며, 홈쇼핑업계는 마진이 높은 PB(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W컨셉은 이달 1~14일 2주간 아우터·니트류 등 동절기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추운 날씨 영향으로 판매에 탄력이 붙으면서 오는 31일까지 총 250여개 브랜드 제품을 특가로 내놓는 ‘윈터페스타’도 선보인다.

행사는 일주일 단위로 나눠 진행되며 24일까지 아우터·스웻셔츠·니트 등 주요 상품을 최대 55%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후 25~31일까지 진행되는 2차 행사에선 요일별 추천 브랜드를 선정해 의류·액세서리·뷰티·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카테고리 상품을 시중가 대비 할인가로 내놓는다.

지마켓도 최근 일주일(11~17일) 간 여성용 코트, 남성용 무스탕·가죽자켓 판매율이 전년 대비 189%, 188% 각각 급증했다. 이에 관련 기획전을 열어 판매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오는 23일까지 G마켓은 백화점·홈쇼핑 등 주요 채널별 인기 겨울 상품을 소비자가 대비 저렴하게 판매하는 ‘SSG 수퍼위크’를 연다. 제품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만원까지 할인되는 신세계백화점 전용 ‘15% 할인쿠폰’를 지급하며, 같은 기간 ‘노스페이스’·‘휠라’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에 적용 가능한 10%, 12%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에이블리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 기준 경량 패딩·누빔자켓 판매율이 직전 2주 대비 각각 153%, 125% 크게 뛰었다. 이에 오는 24일까지 동절기 상품을 최대 90%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메가세일’을 전개한다. 쿠폰 혜택도 강화해 기획전 참여 쇼핑몰의 전 상품에 적용되는 2만원 할인 쿠폰도 선착순 제공한다.

홈쇼핑업계에선 자체 브랜드(PB) 상품 물량을 추가 확보하거나 신상품 출시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PB상품은 일반 브랜드보다 고마진인 데다, 낮은 원가를 투입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업계 의견이다. 아울러 단독 기획, 판매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 등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LBL등 PB브랜드 상품수를 전년 대비 30% 늘렸고, 물량도 약 2배 증량했다. 지난달에는 신규 PB브랜드 ‘르블랑페이우’도 론칭해 출시 약 한 달 만에 주문액 6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다. MZ세대 특화 라인인 만큼 2030 유입 비율이 기존 PB브랜드 보다 20% 높은 것도 눈에 띄었다.

현대홈쇼핑도 일찌감치 지난달 △라씨엔토 △모덴 △이상봉에디션 △고비 등 4개 PB 브랜드의 FW시즌 신상품을 출시해 수요 선점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모덴’은 상품 수를 하절기 시즌 대비 약 2배 늘렸으며,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도 아이템 수를 전년 대비 30% 늘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을·겨울(FW) 시즌 의류는 8월 말~9월초 오프라인 중심으로 매장 내 DP를 시작한다"며 "때 이른 추위로 이미 현장에선 11~12월 극성수기인 패딩·코트를 비롯해 겨울 의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

조하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