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세부행 여객기 활주로 이탈…"인명피해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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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7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날 오후 6시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비정상 착륙했다. 원인은 현지 기상 악화다.

해당 여객기는 악천후로 인해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공항 착륙에 성공했다. 다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다.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여객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대체 항공편을 보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현지 항공 당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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