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안정과 쇄신’ 선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7 11:17

2023년 임원인사…이마트 강희석 대표 유임



신세계 손영식 대표도 사장 승진 연임 성공



‘발암물질’ 스타벅스코리아 송호섭 대표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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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신세계 사장(왼쪽부터), 강희석 이마트 ·SSG닷컴 대표, 손정현 SCK COMPANY 대표이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그룹이 예상과 달리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에 더 무게를 두는 카드를 선택했다.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를 위해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하되 핵심 계열사인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이끄는 수장을 모두 연임시켰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말로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마트 실적 부진으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이번 강 대표의 임기 연장은 신세계그룹의 경영 안정 의지를 잘 드러낸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신세계 내부에선 영업이익 감소 등 실적 부진에도 강 대표가 2019년 취임 이후 부진 사업을 정리하고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두지휘하는 등 그룹 내 쇄신작업을 활발히 펼쳐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연임에 이른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에 ‘증정품 발암물질 검출’ 논란으로 주목을 받으며 이달 정기국회 국감장에 증인으로 호출됐던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마트는 이번 인사에서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대표를 SCK COMPANY(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로 내정했다. 이어 신세계건설㈜ 대표에 현장 전문가인 정두영 부사장,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백화점 부문도 안정 속 쇄신 기조를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인사가 단행됐다.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이끈 ㈜신세계 손영식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는 외부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이길한 대표는 공동대표를 맡는다.

또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온라인사업 경험이 풍부한 ㈜신세계까사 최문석 대표를 내정해 미래형 신규 비즈니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밖에 ㈜신세계까사 대표로 영업 전문가인 ㈜신세계라이브쇼핑 김홍극 대표가, 신세계사이먼 대표에 MD(상품기획자) 전문가인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 김영섭 전무가 나란히 내정됐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은 재무 출신인 ㈜신세계 지원본부장 허병훈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중용했다"며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도전적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 또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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