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채무 2000억 예상 에너지공사에 875억원 융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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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에너지공사가 연료비 상승으로 대규모 적자가 우려됨에 따라 서울시는 연내 87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8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서울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통합계정 운용계획 변경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회계연도 간 재정수입 불균형을 조정하고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종 회계·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한 것이다. 다른 회계 재원이 부족할 때 돈을 융통해주는 ‘비상금’ 역할이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채무액은 지난해 말 895억원에서 올해 말 2115억원(7월 추산 기준)으로 2.4배 늘어난다고 예측된다.

지난 2016년 12월 출범한 서울에너지공사는 지역 냉난방 등 에너지사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 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4월 도시가스(열병합2용·열전용 기준) 요금이 작년 동기보다 116.4% 인상되면서 자금 소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시의회에 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시 기후변화기금,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공사채 발생을 통해 1248억원을 신규 차입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하기도 했다. 당시 공사는 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차입금 목표액을 1135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안에서 융자금을 기존 0원에서 857억원으로 증액하면서 "연료비 상승으로 서울에너지공사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운영 지원을 위한 융자금을 신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금액은 연말까지 서울에너지공사에 쓰일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공사 자체적으로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구책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융자금 증액분을 포함한 서울시의 통합재정안전화기금 전체 지출계획은 원계획보다 767억6500만원 증가했다.

융자금과 예치금 지출이 늘어난 대신 예탁금과 예수금 원리금 상환액은 줄었다.

전체 수입계획은 767억6500만원 늘었다.

시 금고의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수입이 예상보다 초과 징수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융자금 회수 이자수입을 9억6천800만원에서 16억7700만원으로 7억900만원 늘려 잡은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계획안은 추후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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