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ETN 트리플크라운' 임상백 삼성증권 팀장 "비결은 고객 신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31 21:28

삼성, 상장종목수-지표가치-거래대금 1위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고객과 소통 주력"



‘20주년’ 맞은 ETF 시장...ETN에 롤모델

임상백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임상백 삼성증권 ETP운용팀장이 ETN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임상백 삼성증권 ETP운용팀장은 삼성증권이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비결로 "철저한 고객 신뢰"를 꼽았다. 올해 9월 현재 국내 ETN 시장에서 삼성증권은 상장 종목 수 54개로 1위, 지표가치총액 점유율 25%로 1위,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44.2%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2월까지만 해도 국내 ETN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점유율은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24.3%로 신한투자증권(55.8%)에 이어 2위였는데, 불과 몇 년 새 시장에서 매섭게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임 팀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행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가치인 고객 신뢰를 ETN 시장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을 믿고 ETN을 투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며 "포털 사이트 종목토론방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투자자들이 자주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컴플라이언스 이슈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성심성의껏 답변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ETN 시장의 기본은 투자자와의 소통이고, 고객 신뢰라는 삼성증권의 철학은 온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지점을 거쳐 문의하는 ETN 관련 내용들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투자자들 눈높이에 맞춰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유튜브 채널에 ETN 콘텐츠를 다수 게재한 것도 ETN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삼성증권의 노력 중 하나다. 임 팀장은 "ETN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볼 가능성은 없는지, 투자시 어떠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지도 투자자들에게 끊임없이 알리고 있다"며 "모든 것을 투자자 관점으로 접근한 결과 증권사 중에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고, 고객들이 ETN을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올해 9월 말 현재 ETN 발행사별 지표가치총액, 일평균 거래대금.(자료=한국거래소)


국내 ETN 시장은 2014년 11월 개설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 1006억원, 종목 수 305개로 성장했다. 올해로 시장 개설 20주년을 맞은 ETF(3조228억원)와 비교하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에 불과하다. 그러나 ETN 사업을 영위하는 다수의 증권사, 금융당국의 노력 끝에 ETF가 이뤄놓은 성장세를 ETN도 꾸준히 뒤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나 ETN의 경우 추적오차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실제 국내 ETN 시장 거래대금의 80%는 원유, 천연가스 등 변동성이 큰 원자재에 집중됐다. 임 팀장은 "ETF는 운용상 한계 때문에 원자재 가격을 100% 추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ETN은 이론가격(지표가치)이 지수 배율을 벗어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임 팀장의 향후 목표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터전을 구축하는 것이다. 임 팀장은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아직 국내에 상장돼 있지 않아 투자자들이 달러로 환전해 해외에서 거래하고 있다"며 "3배 레버리지 상품을 국내 ETN에 도입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해외 못지않은 ETN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자본시장에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ETN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은 투자자들이 다시금 ETN에 재투자하고, 이것이 곧 국내 ETN을 넘어 자본시장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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