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긴축·中 코로나19 규제 고수 소식에 하락...WTI 2.03%↓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04 10:04
화면 캡처 2022-11-04 092504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글로벌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고수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배럴당 8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55% 내려간 94.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격적 긴축이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켜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면서 6회 연속 인상이자 4회 연속 0.75%p 인상을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또한 같은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33년 만에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언급하면서 달러 가치 또한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구매자들의 투자를 꺼리게 만들어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유가는 세계 경제 전망 약화 및 달러 급등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러한 유가 약세 요인은 조만간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다.

영국의 에너지중개업체인 PVM석유협회의 타마스 바르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유가) 추가 하락 또한 억지스러운 생각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수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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