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정 고려대 교수·심현보 전력거래소 센터장, 9일 에너지경제신문 마련 세미나서 주장
기상청 주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주관 '2022 기상기후산업박람회' 부대행사로 개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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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력 시장에서 기상·기후 데이터 기술을 선진화 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와 심현보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의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세미나는 에너지경제신문이 기상청 주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2022기상기후산업박람회’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한 부대행사다. 기상산업박람회는 지난 7일 개막, 11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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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
박호정 교수는 ‘기상기후정보를 활용한 에너지 산업 탄소중립 방안’ 주제 발표에서 "탄소중립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상·기후 데이터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기상기후 데이터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이나 재생에너지 한계인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며 "촘촘하게 시장을 설계하고 계약 시장을 발달시켜야 한다는 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전력 비중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5∼10% 이상 증가할 경우 기상 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는 단계로 접어든다"며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예측 오차가 적을 경우 재생에너지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도입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박호정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게 전력시장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기상과 발전량 변수를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에서는 실시간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달 전 기상 이슈로 한달 후 전기요금을 정산하는 건 대응능력이 너무 늦어지니 선도시장, 하루전시장, 실시간 시장 형태로 전력시장제도가 발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용도도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전날 예측 물량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전력 수요와 가격 전망치에 대한 정보가 준비돼야 되고 여기에도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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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보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
심현보 센터장은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을 통한 전력거래 탄소중립달성 방안’ 주제 발표에서 "실계통 대응력과 맞춤형 콘텐츠, 고품질 기상예측 등 에너지기상업무 선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센터장은 "지금도 주간, 일간,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전력 수요 예측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실시간으로 변하는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요 예측이 정교해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심 센터장은 "에너지기상업무 선진화가 중요하다"며 "기상 데이터를 전력 분야에 맞게 분석하는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상청과 거래소 간 소통 창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력과 기상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고 새로운 에너지기상 예측 정보를 개발해야 한다"며 "맞춤형 기후정보 분석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치기상모델을 개선하고 최신 예측모델링 기술을 도입 및 개발해야 한다"며 "자체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센터장은 "전력 수요의 변수에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 중 기상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상 요소에 기반하는 태양광과 풍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겪어보지 못한 기상현상이 일상화 될수록 예상하기 힘든 전력수요 패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였을 때 전력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력계통 운영체계와 전력시장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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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