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김 양식장은 전체 면적 140ha 단 4곳, 인근 지역에서 공급 물량 해결
▲사진=지난해 김 축제 행사 장면 |
이른바,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산물을 뜻하는 특산물 축제다. 그러나 지역의 특산물이라 지칭하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보령시 관내 김 양식장은 4곳 140ha에 불과해 지역 업체에 물량 대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보령시와 사단법인 보령 김 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시비 2억 원과 협의회 1000만 원을 합해 총 2억 1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중 초청 가수 축하공연에 4000만 원, 김밥 만들기와 김 요리 시연 준비를 위한 유명요리사 초청에 1500만 원, 나머지는 그 밖의 행사 비용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 축제는 두 얼굴이다. 광천이나 서천 등도 별도의 김 축제가 열린다. 즉 고전적인 유사 축제나 행사가 적지 않아 관광객 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지자체 간 유치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한곳에 관광객이 증가하면 다른 곳은 감소하는 제로섬 게임 구조가 된다.
더욱이 지자체 간 경쟁 심리가 작용한 관 주도 형태 축제의 경우, 대부분 수지도 낙제다. 이는 화려함 뒤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이다.
이에 대해 일선 지자체는 축제 행사를 수익 차원으로 접근해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지역 홍보 등 직·간접적인 파급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차별화되지 않는 특산물과 자연환경 일색의 축제보다는 오히려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콘텐츠의 개발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사를 개최함에 있어 자기부담비율이 월등히 높은 일본과 달리 대부분 공공재원에 의존하는 형태의 울며 겨자 먹기식 축제로 전락하지 않도록 스스로 지향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충남도내 김 양식장은 전국 김 양식장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령시의 김 가공 공장은 군소 업체까지 포함해 약 100개 정도로 추산된다. 그중 규모가 있는 공장은 3~4곳이 가동 중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보령 김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다른 지역 김보다 좋다는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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