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탄산수급 안정화 지원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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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배관을 용접하는 장면. |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본부에서 화학·정유·발전업계 및 탄산 제조 관련 업종별 협회·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탄산수급 안정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탄산은 조선산업에서는 용접에, 반도체산업에서는 세정용 특수가스로, 식품산업에서는 음료 첨가물로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산업용 가스다.
석유화학·정유업계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는 탄산의 원료가 된다. 그간 국내 원료탄산 공급처 및 공급량의 한계로 탄산 공급량의 변동성이 심화돼 탄산 수요업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최근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이 늘면서 용접용 탄산의 수요가 증가하고 신선식품 택배 사업 확대로 드라이아이스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산업부는 탄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석유화학·정유·발전사 등 탄산 공급사의 다음해 정기 보수 일정을 매년 상·하반기에 탄산 수요업체들과 공유하고 필요시에는 일정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탄산 원료·제조 관련 공정 증설 사업을 집중 발굴해 규제 등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탄산 생산량이 부족할 경우 수입 보험 대상품목에 탄산을 추가해 수입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매력이 약한 중소기업에는 중소기업 원부자재 공동구매 보증지원 등 현행 제도·사업을 적극 활용해 대-중소기업 협력사 간, 중소기업 간 공동구매 모델을 발굴해 탄산을 공동구매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국석유화학협회를 탄산 수급 전담기관으로 지정하고 함께 정기적인 탄산 수급 현황 점검에 나선다. 탄산 공급사의 보수 일정과 여름철 드라이아이스 수요를 고려해 내년 5∼9월을 탄산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탄산 유관 협단체와 함께 긴급 가동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탄산 공급·수요업계를 대표하는 4개 단체와 함께 ‘탄산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탄산 얼라이언스는 탄산 수급 관련 동향 정보 공유, 업계 애로사항 상시 파악, 정책 발굴 및 대정부 제언 등에 합의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탄산 수급 안정화와 관련 업계의 상생을 위해 같은 공급망 내에 있는 협단체가 얼라이언스로 뭉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업계 수요를 반영한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