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에 위치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과일을 고르고 있다(사진=AFP/연합) |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를 하회했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를 기록한 이후 7월에 8.5%, 8월에 8.3%, 9월에 8.2%씩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도 하락하는 등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0.6% 상승을 예상했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3% 오르면서 예상치인 6.5%를 하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7월의 5.9%에서 8월 6.3%, 9월 6.6%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달에는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면서 예상치인 0.5% 상승을 밑돌았다.
중고차 가격이 전월대비 2.4% 급락하면서 CPI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이번 10월 CPI 발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은 물론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FOMC 회의 직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은 이전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를 반영하듯 10월 CPI가 발표된 이후 뉴욕증시 선물이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4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30%, S&P 500 선물은 2.73%, 나스닥 선물은 3.40%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급등세다.
다만 외신들은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비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