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0년’ 만에 최저...70선 붕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8 14:15

전국 매매수급지수 76.9로 2주 연속 80선 아래
금리 인상·경기침체에 매매·전세 시장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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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이 무너지며 10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젼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금리 인상,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이 무너지면서 10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또한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80선 이하로 떨어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하면서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이다. 하지만 단순 수치만 비교한다면 이는 2012년 8월 첫째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준선인 100보다 매매수급지수가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53주 째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 하락세는 28주째 계속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전 세계를 덮친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주택 거래 시장 매매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서울 5대 권역 지수는 일제히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는 65.4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이 65.6으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7.3을 기록했다.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의 서남권 지수는 70.0을 기록했으며,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 또한 75.7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이하 경인) 지역 또한 지난주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매 수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지난주 74.1에서 이번주 72.8로 인천은 73.9에서 72.1로 지수가 각각 하락했다.

이에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3.0에서 이번주 71.6으로 급락했다.

경인지역 또한 단순 수치로만 봤을 때 2012년 8월 첫째주(71.2) 이후 10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6.9로 떨어지며 2주 연속 지수 80선을 밑돌았다.

매매에 이어 전세 또한 추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하락하면서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이 또한 단순 수치만 보면 부동산원이 수급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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