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청약 순위내 마감…부동산침체 속 체면 세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22 15:32

리버센SK뷰롯데캐슬 6.22:1, 더샵파크솔레이 14.75:1 기록



서울 브랜드 단지 여전한 경쟁력…둔촌주공도 흥행 기대



다만 경쟁률 높아도 향후 미계약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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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 견본주택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대단지 청약이 일부 기관추천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 내 마감하며 체면을 세웠다. 특히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은 향후 있을 둔촌주공 청약의 전초전이자 서울청약 시장 가늠자로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기도 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실시된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과 강동구 둔촌동 ‘더샵파크솔레이유’ 청약이 각각 6.22:1, 14.75:1로 대부분 순위 내 마감했다.

먼저 리버센SK뷰롯데캐슬은 전체 1055가구 중 501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서울에서 흔하지 않는 대단지 분양이다. 3.3㎡(평)당 분양가는 2835만원으로 전평형 모두 12억원 이하인 만큼 중도금대출이 가능해지자 청약의 반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은 총 165가구를 모집하는데 1756명이 청약하며 경쟁률 10.6:1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59A타입은 신혼부부 20가구에 153명이 지원해 7.7:1을, 생애최초 10가구에 414명이 지원해 41.4: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 역시 대부분 순위 내 마감을 이뤘다. 59A·B타입은 각각 8.87:1, 7.72:1을, 70A·B는 8.17:1, 8.72:1을, 84A·B·C·D는 각각 6.94:1, 3.06:1, 1.75:1, 3.22:1을 기록했다. 100A·B타입도 18.9:1, 11.75: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선방했다.

앞서 월용청약연구소는 리버센SK뷰롯데캐슬이 예상치 못한 고분양가로 인해 59타입 정도만 흥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형평수인 100타입에도 생각보다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 이는 서울 청약시장의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다.

소형단지인 서울 둔촌동 더샵파크솔레이유도 나름 선방했다. 여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가 2023년6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3.3㎡(평)당 분양가는 3568만원이다. 총 73가구만 공급되는 만큼 물량이 적어 기본적으로 미분양 가능성이 낮은 단지였다.

이에 더샵파크솔레이유는 특별공급 20가구에 587명이 몰려 경쟁률 29.35:1을 기록했다. 일반공급은 총 53가구에 831명이 청약해 15.67:1을 달성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은 브랜드 아파트가 미분양이 발생하면 부동산 침체가 거의 끝에 달했다고 보는데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며 "서울은 공급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지역이기에 나홀로 아파트만 아니면 분양시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둔촌주공 역시 경쟁률은 좀 낮아질 수 있으나 흥행은 성공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최근 청약에 당첨되고도 포기하는 사례가 있어 계약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란 시각도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쟁률이 높게 나와도 최근 분양 시장에선 당첨을 포기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어 높은 경쟁률이 얼마나 계약률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경쟁률과 미분양 및 미계약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가 미분양이 난다고 해서 꼭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사업자 입장에선 미분양이 나더라도 높은 분양가격이 오히려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청약이 당첨됐다고 해도 모두 계약을 해야만 하는가의 입장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센SK뷰롯데캐슬과 더샵파크솔레이유 모두 2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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