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운송 차질 등 영향 가시화···일부 항만 물동량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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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포항철강산업단지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부터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쟁의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각 본부별로 집회를 통해 선전전을 펼치는가 하면 다른 화물 운송 노동자들에게 작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24일부터 하루 출하하는 8000t 물량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현재 ‘힌남노’ 피해 관련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제품 출하량이 적은 편이다. 다만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나 설비 반입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배송센터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이송하는 ‘로드 탁송’에 투입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당장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어 생산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기아 광주공장도 카캐리어가 운행을 멈추면서 하루 2000대 정도인 생산 물량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전남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광양제철소의 물류 운송도 문제가 생겼다. 이 곳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 업체가 밀집한 지역이다.
충북 지역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은 노조원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육송 출하를 이틀째 중단한 상태다. 제주에서는 조생 감귤 유통·출하 차질을 비롯해 삼다수 생산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