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차세대 전기추진선 국내 최초 상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29 10:12

독자 개발 전기추진솔루션(Hi-EPS) 적용

현대중공업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용 전기추진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Hi-EPS)을 탑재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건조하고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은 최대 선속 16노트(29.6km/h)로 운항이 가능한 2700톤t급 선박이다. 울산시는 12월까지 운영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자재 실증 테스트, 교육, 관광 목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탑재한 전기추진솔루션은 전기추진선의 핵심 설비로 직류(DC Grid) 기반의 LNG 이중연료엔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 및 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 등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운항 환경과 속도에 따라 배터리로만 추진하는 ‘제로 이미션’, 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 등 3가지 모드를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월과 10월, 2차례의 해상 시운전을 통해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보다 운항 중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40% 가량 저감하고, 최적의 엔진 제어로 연료 효율은 6% 개선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9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전기추진선 시장은 연 평균 11.24%씩 성장해 2030년 127억8000만(약 17조1100억원)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온 전기추진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 및 인도, 명명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대형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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