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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민연금공단)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글로벌 주식,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이 3분기 누적 기준 7.06%의 손실을 봤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수익률은 -7.06%였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로 대체로 손실을 봤다. 이와 달리 대체투자(16.24%), 해외채권(6.01%) 등은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 중 대체투자의 경우 대부분이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기조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다만 대체투자의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주식,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올해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여기에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유럽 에너지위기 경계감과 영국발 재정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김태현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