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북미 배터리 점유율 2위…SK온·삼성SDI 점유율 4위·5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4 11:22

SNE리서치 북미 1∼10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분석
한국 배터리 업계, IRA 대응 위해 북미 생산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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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세운 제1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북미 지역에서 한국 배터리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배터리 업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을 위해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판매된 북미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사용량은 56.4GWh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이 27.1GWh로 시장점유율 4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파나소닉의 글로벌 시장점유율(7.9%)은 4위에 그쳤지만, 북미에서는 테슬라의 높은 판매량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글로벌 점유율 2위인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도 2위(18%)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3위는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이었다. CATL의 북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1%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4%에서 14%로 뛰었다.

이를 두고 SNE리서치는 테슬라 모델 3(중국산 수출 물량)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SK온과 삼성SDI는 북미 시장점유율 4위(10%)와 5위(8%)를 차지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6%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7위에서 4위로 3계단 상승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도 전년 동기보다 282% 급증했다.

북미 지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곳으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앞다퉈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만든 IRA 영향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한국 배터리 업체의 영향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 3사의 2030년 북미 시장 점유율 전망치를 IRA 발표 전 42%에서 발표 후 68%로 상향 조정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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