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5 18:39

푹 주석 방한 계기로 산업부-베트남 산업무역부 협정·MOU 3건 체결

악수하는 한-베트남 정상<YONHAP NO-3745>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국과 베트남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암모니아 혼소 발전 기술 개발 협력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윤석열 대통령과 푹 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만나 총 3건의 협정과 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핵심광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청정에너지, 원산지 누적 등을 통한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과 무역원활화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산업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서명을 통해 핵심광물의 탐사·개발 관련 기술, 투자촉진, 안정적 수급, 공동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디엔 장관과 가진 면담에서 희토류 등을 포함한 핵심광물 전반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제안한 이후 실무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지속 협의해 왔다.

정부는 핵심광물의 채굴과 정·제련에 대한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텅스텐 매장량 세계 3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베트남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국은 지난 2018년 양국 장관이 노후 석탄 성능개선,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등을 내용으로 체결한 전력산업 협력 MOU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협력을 추가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범위에 해상풍력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양국이 해상풍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높은 것을 배경으로 석탄화력 발전비율이 약 31%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에 암모니아 실증이 베트남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상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영국-베트남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도 서명하고 향후 베트남에서 한국산 직물을 가공해 제작한 의류를 영국에 수출하는 경우에도 특혜관세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영국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베트남산 원사와 직물을 사용해 가공한 의류에만 특혜관세 적용이 가능해 한국산 직물을 베트남에서 가공하여 제작한 의류를 유럽에 수출하는 경우 특혜관세 적용이 곤란했었다.

정부는 작년 기준 9억 3100만달러 규모인 우리나라의 대(對)베트남 직물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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