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 상승…3분기 국내은행 BIS 자본비율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6 16:03
금감원

▲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자료를 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84%로, 6월 말 대비 0.46%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26%로 0.45%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13.51%로 0.4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월 말 대비 0.15%포인트 낮아진 6.09%로 나타났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다.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7%,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다. 금융 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은 1%포인트를 가산해 총자본비율을 규제한다.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비율은 3%이며, 은행지주는 도입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BIS 자본비율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로 자본 증가 폭은 제한된 반면, 기업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증가율(4.5%)이 자본증가율(1.4%)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이 기본자본 증가율을 웃돌면서 전분기 말 대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37.1%로 가장 높았고,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17.42%)이 뒤를 이었다. 5대 은행에서는 신한(15.89%), KB국민(15.42%), 농협(15.38%), 하나(15.34%), 우리(14.30%) 순이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은 자본적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dsk@ekn.kr

송두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