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사내 네트워크로 첫 경영 메시지 전달
조직리더에 "책임에 무게 둔 리더십 발휘" 당부
임직원 전원에 '개인 발전=회사 성장' 주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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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사진=LG생활건강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다."
LG생활건강의 첫 여성 CEO(최고경영자)인 이정애 신임 사장이 지난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소통 강화를 통한 ‘원 팀(One Team)’ 가동을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7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6일 오후 사내 게시판과 임직원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로 공개한 취임 인사 영상에서 "구성원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부터 부탁드린다"고 조직 리더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국내외 어려운 사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구성원들이 이른바 ‘원 팀(One team)’의 화합력과 인적 시너지를 창출해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를 위해 조직 리더들에게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 사장은 주문했다.
이어 조직 구성원 전원에게 "리더들이 이 같은 노력을 더 열심히 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부정적 선입견과 냉소적 태도보다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열어 달라"고 제안한 뒤 "제가 먼저 노력하겠다"며 소통경영에 솔선수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리더들에게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하되 책임에 더 무게를 두고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말했다.
특히, 조직 구성원들에게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회사나 타인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은 의욕을 잃게 하고, 보람과 만족감도 느끼기 어렵게 한다"면서 "스스로의 일로 의미와 보람도 찾고 자신의 가치도 올리면 좋겠다"고 자아실현을 통한 개인가치 향상이 바로 조직(회사)의 발전과 직결될 수 있도록 창의성과 헌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1만2000명의 든든한 뒷배, 여러분이 있다. 저 또한 여러분의 뒷배가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해주실 것을 믿으며 고객, 소비자, 여러분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소통과 원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지난달 24일 LG그룹이 단행한 인사에서 차석용 부회장 후임으로 승진한 이 사장은 LG그룹 사상 첫 여성 CEO이자,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주요 계열사 사장급 대표에 오른 첫 여성 전문경영인 수장이라는 ‘유리천장 신기록’을 세웠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