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국 신설·이재용 방문…UAE·중동 추가 원전 수주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08 15:24

원전업계 "UAE, 바라카 원전 5·6호기 건설 타진"



산업부, 원전 수출 지원 ‘원전전력기획관’ 신설



UAE, 최고액권에 원전 전경 삽입 등 만족도 높아



이재용 삼성 회장, 7일 바라카 원전 방문해 사업 논의...사우디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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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바라카 원전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사우디 등 중동 지역 원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 수출을 전담하는 원전전략기획관을 신설한 것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UAE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 정부 임기내 추가적인 수주를 타진하고 있다.

특히 UAE는 최근 신규 발행한 최고액권 지폐에 최근 가동을 시작한 바라카 원전 1·2호기 전경을 삽입하는 등 만족도가 큰 상황이다. 바라카는 ‘신의 축복’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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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1천디르함권 신권 도안에 포함된 한국형 원전단지.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 홈페이지


8일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에미레이트 원자력 에너지 공사(ENEC)이 바라카 원전 5·6호기 건설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 3·4호기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20~30대 직원들을 만났다.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이상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은 최근 고유가로 최대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월드컵 개최, 신규원전 수주, 네옴시티 신도시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7.6% 증가해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UAE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높은 5.4%로 예측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각종 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회장도 이날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중동 정·관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 계열사들의 사업 수주를 총력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장에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마스다르 시티’와 신규 원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핵심인 ‘네옴시티’ 건설 관련 의견을 나눴다. 사우디는 한국형 원전 수주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 측은 내심 우리나라가 이웃 국가인 UAE에 수출한 ‘APR1400’ 원자로 도입을 원한다. 무엇보다 웨스팅하우스는 자국에서도 원전 건설 기한을 맞추지 못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UAE에서 건설기한 내에 완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사우디 측은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이웃 국가인 UAE에 수출한 ‘APR1400’ 원자로 도입을 원한다"며 "무엇보다 웨스팅하우스는 자국에서도 원전 건설 기한을 맞추지 못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UAE에서 건설기한 내에 완공한 경험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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