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로구 ‘타워8’ 업무 개시...기존 서소문 사옥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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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종로 사옥 전경 |
CJ대한통운은 본사를 서울 종로구 타워8로 이전해 오는 1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타워8은 지하 7층, 지상 24층 건물로 CJ대한통운은 이중 12개 층을 사용한다. 기존 서소문사옥은 인근 오피스건물과 함께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될 예정이다.
종로사옥은 스마트오피스 설계와 자유좌석제 등이 적용됐다. 노트북, 휴대전화, 전화기 등 모든 장비가 무선으로 연결된다. 온라인 시스템과 키오스크 등을 통해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은 공동업무에 적합한 협업형과 도서관 같은 집중형, 대화가 필요한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통상 대표이사실이 들어서는 최고층에는 고객과 직원을 먼저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아 고객 라운지와 회의실, 카페테리아와 안마의자가 있는 휴게실로 꾸몄다.
이정현 CJ대한통운 인사지원실장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담은 업무공간을 제공해 구성원 모두가 최고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신사옥 설계가 이뤄졌다"며 "서소문사옥이 51년 동안 대한민국 물류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면 종로사옥은 글로벌 혁신기술기업으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서소문사옥은 1970년 4월 동아건설이 건축을 시작해 1971년 7월 11일 입주가 이뤄졌다. 당시 대한통운이 속했던 동아그룹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3층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려 했지만 인근에 있었던 한 방송국이 전파 송수신에 방해가 된다고 민원을 제기해 13층으로 낮아졌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13층은 당시에도 인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고 한다.
입주 이후에도 동아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서소문사옥은 2001년 대한통운이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소유권이 바뀌었다.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정자산 매각에 나선 동아건설을 인수한 것이다. 1971년 이후 30년동안 내던 임대료를 줄일 수 있는 결정이었다. 매년 20억원이던 임대료가 없어지고 본사 사옥을 소유하게 되면서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통운 직원에게 큰 희망을 줬던 것으로 전해진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