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실적 합치면 4억6천만불 넘어
러·중 악재에도 재고확보용 수출 더 늘어
"임플란트 등 수출 내년 2.8% 증가" 전망
내년 美공장 증설, 해운대공장 가동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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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장들이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2022년 해외법인장 워크숍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수출 2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의 탑 수상 기쁨을 누린 오스템임플란트가 내년에도 ‘해외실적 불리기’에 신바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억불 수출의 탑’((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기준)을 수상했다. 지난 1997년 설립 21년만인 2018년 수출 1억불을 돌파한 지 4년만에 수출 2억5800만달러(약 3378억원)으로 2억불 고지를 달성했다.
더욱이 이번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출 2억불 돌파 실적은 한국 본사의 수출실적만 집계한 것으로, 본사와 독립운영되고 있는 세계 30개 해외법인의 매출을 더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매출액은 같은 기간에 총 4억6380만달러(약 6011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많은 국내기업이 러시아 수출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오스템임플란트는 오히려 미리 임플란트 물량을 확보해 두려는 현지 치과의료계의 수요 증가 덕분에 올해 대러 수출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고 봉쇄령이 잇따랐던 중국에서도 현지 치과들도 역시 임플란트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출이 늘었다.
올들어 지난 1~3분기 오스템임플란트 누적 해외 매출은 총 50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3%나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1%에서 올해 65%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내년 해외 매출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회사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동향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임플란트와 치과용 드릴 등을 포함하는 ‘치과용 제품’의 수출은 글로벌 일상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올해 7억8200만달러에서 내년 8억400만달러로 약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산 임플란트 점유율이 높은 중국은 지난 9월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이 ‘임플란트 의료서비스 가격 특별관리’ 정책을 발표하는 등 국가 차원의 구강건강 확대정책을 펴고 있어 내년 임플란트를 포함한 치과재료 시장이 올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그동안 중국 등에서 수요가 높은 중저가 임플란트 제품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최근에는 미국 등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미국법인 생산공장에서 증설공사 중인 ‘하이오센 생산공장’은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프리미엄 임플란트인 ‘하이오센’의 생산량을 기존보다 58% 늘릴 계획이다.
현재 부산 해운대구에 건립 중인 제2공장은 기존 부산 제1공장과 맞먹는 연간 1300만세트의 임플란트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넘어 디지털 치과기기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1위 치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 매출 증가는 지난해 매출의 11%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R&D 투자와 기술혁신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효율화로 수출증대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