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라과이 2차 의료기관에 응급병동 개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2 17:02

'림삐오 병원' 응급병동 개원식 개최...파라과이 대통령 참석
환자 쏠림 해소 기여...총 26만여 현지주민에 의료혜택 기대

코이카 남미 병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개원한 파라과이 ‘림삐오 병원’ 응급병동 전경. 사진=코이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파라과이 2차 의료기관의 원활한 역할 수행을 위해 현지 지역병원에 응급병동을 개원했다.

코이카는 지난 9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중부 림삐오市에서 ‘림삐오 병원’ 응급병동 개원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응급병동 개원식에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 파라과이 대통령을 비롯해 파라과이 보건부 장관,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에 개원한 림삐오 병원 응급병동은 코이카가 림삐오시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펼치고 있는 ‘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구축 및 1차 의료 강화사업’의 일환이다.

통상 의료체계(의료기관)는 한정된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1~3차로 구분되는데 제일 처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의료기관(공공보건소), 보건소에서 다루기 어려운 질환을 치료하는 2차 의료기관(지역병원), 중증질환을 다루는 상급병원인 3차 의료기관(대형병원)이 그것이다.

파라과이는 지난 2008년 처음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 체계를 갖췄지만 제도·정책 등 문제점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림삐오 병원 등 2차 의료기관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 2016년부터 림삐오 지역의 1·2차 의료체계를 재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우선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의 질을 높여 지역주민이 질환의 경중에 관계없이 2차 의료기관으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 내 17개 보건소를 신축하고 3개 보건소를 리모델링했다. 또한 보건소 의료 기자재를 지원하고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도 개발했다.

동시에 코이카는 2차 의료기관인 림삐오 병원의 시설도 개선했다. 이번에 1층에 응급병동을 신축했고 이동형 엑스레이와 산소포화 측정기 등 의료 기자재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코이카는 1·2차 의료기관이 각각 제 역할을 원활히 수행함으로써 림삐오 지역 주민 26만명이 개선된 의료체계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코이카는 지난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파라과이에 총 1억4000만달러(약 1818억원) 규모의 무상원조사업(ODA)을 제공했다. 정부와 코이카는 향후에도 파라과이가 중남미 경제블록 공동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보건, 농촌개발, 교통 등 분야를 중점으로 ODA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개원식에서 베니테즈 파라과이 대통령은 한국과 코이카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파라과이는 한국과 우호적이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파라과이사무소장은 "파라과이는 한국의 이민자들을 처음 받아준 남미 국가"라며 "이번 보건 사업이 파라과이 1차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되고 나아가 파라과이 전체 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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