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독일 친환경 트럭에 수소 연료전지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2 17:36

독일 엔지니어스와 공급 계약 체결...3년간 약 1100기 규모

(사진2)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현대차그룹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수소 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는 최근 독일 파운그룹 자회사 엔지니어스와 상용차 양산을 위한 수소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타사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첫 사례다.

공급 규모는 3년간 1100기 수준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선 넥쏘에 탑재된 9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같은 제품이다.

엔지니어스는 유럽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 자회사로 친환경 트럭을 제조한다. 현대차그룹에서 공급받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청소 트럭 ‘블루파워’와 중형 화물 트럭 ‘씨티파워’를 양산할 방침이다. 블루파워는 폐기물 수거용 수소트럭으로 현재 약 60대가 운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다.

씨티파워는 파운그룹이 신규로 출시하는 도심형 중형 화물트럭이다. 지난 9월 독일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에서 현대차그룹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한 시험 차량이 공개된 바 있다. 씨티파워는 2024년 시범 운행을 통해 이르면 2025년부터 유럽 도심을 달릴 예정이다.

임태원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파운그룹과 협력으로 HTWO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인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며 "연료전지 시스템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인 만큼 현대차그룹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확장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허먼스펀 파운그룹 대표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가진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토르스텐 바우미스터 엔지니어스 트럭 부문 대표는 "양사 노하우를 합쳐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상용차 확대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HTWO는 2020년 9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유럽에 최초 수출한 이후 연료전지 활용을 통해 친환경 수소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파트너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HTWO 브랜드 홈페이지를 개설해 수소 생태계와 연료전지 기술을 소개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채널을 제공하는 등 수소 연료전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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