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X 인터내셔널 안정적 수입원·지속가능 성장 추구
에너지·이차전지·식량·신재생 발전 등 포트폴리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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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육상가스전 생산시추 현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상사업계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 상사업계의 본업인 트레이딩 사업은 글로벌 경기와 환율에 따라 수익변동성이 크다. 이에 상사업계가 에너지·식량·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지속 투자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신사업에서의 성과를 필두로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과 포스코에너지는 내년 1월 1일부로 공식 합병한다. 포스코인터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25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자해 전방위적인 밸류체인을 구축,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NG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구체적으로는 △신규 가스전 개발 및 탐사 확대 △해외 액화터미널 투자 △신규 LNG발전 투자 △해외 Gas to Power(터미널, 발전) 투자를 진행한다. 또 에너지 전환에 맞춰 ‘단계적 저탄소 발전 전환’을 추진, LNG 발전에서 수소혼소발전으로, 향후 소전소발전까지 확장한다.
식량 부문에서는 기존 투자자산을 기반으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확보한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일대 3만4195ha 규모의 팜 농장을 인수해 팜 나무 350만 그루를 심고 열매를 가공한 팜 오일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확장을 위해 지난해 싱가포르에 식량전문 지주회사인 ‘아그파(AGPA)’를 신설했다.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포스코인터의 곡물터미널 사업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회사는 팜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는 신규 팜농장 확보, 팜유 정제 및 바이오케미컬 프랜트 투자,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에너지 투자를 진행하고 친환경 밸류체인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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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LNG 밸류체인 구조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LX인터내셔널(LX인터)은 이차전지 광물 확보와 신재생 발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X인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국내 니켈 정련 및 전구체 생산 비중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서는 국내 바이오메스,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10월 LX인터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4%를 949억5000만원에 취득해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포승그린파워는 우드칩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대해 3년간 코팅 유리 가격 인상율을 제한하는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LX인터는 한국유리공업 주식 100%를 5925억원으로 인수한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낸 유리 시장에서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는 트레이딩이 본업인 종합상사는 글로벌 경기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미래 유망 사업을 발굴,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