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디지털 전환' 파트너는 KT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4 14:47

재미난 쇼핑·새로운 경험 '신세계 유니버스' 구현 박차



양사 온·오프 역량결합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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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오른쪽)와 윤경힘 KT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부문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그룹과 KT가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친다.

두 기업은 서로 보유한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고객 데이터 등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KT와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세계-KT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력사업들은 △멤버십 파트너십 △물류 선진화 및 물류 인프라 공동 운영 △대형 복합시설 등 부동산 개발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확대 등 5개 부문이다. 양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른 시일 안에 실무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먼저, 멤버십 부문에서 서로의 멤버십을 결합해 소비자 혜택을 증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멤버십을 구상 중인데 여기에 KT 멤버십을 더하면 양사 고객들은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KT 통신요금제의 옵션 사항으로 신세계그룹 멤버십을 선택하거나 신세계그룹 멤버십으로 KT 통신요금을 할인 받는 것 등이다.

물류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전국에 이마트-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매장, 대형 물류센터, 후레시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배송이 가능한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 KT는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보유 중이다. 롤랩을 통해 데이터와 AI 기반의 배송 최적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물류 인프라를 두 회사가 공동으로 활용하고 고도화를 이룬다면 배송 지역 확대, 배송 시간 단축 등을 보다 손쉽게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KT가 가진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풀필먼트와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이 준비 중인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KT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협력도 진행한다. 복합쇼핑몰 등의 개발에 KT 인프라, 통신 기술이 주효하게 쓰일 수 있다. KT가 개발 참여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로봇 기술 등도 구현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올 초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주장한 ‘디지털 피보팅(pivoting, 사업방향 전환)’의 연장선에 있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자"며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재미난 쇼핑과 새로운 경험 등 ‘신세계 유니버스’가 지향하는 가치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화한 ICT 인프라와 빅데이터 기술이 필수이다. 신세계그룹은 효과적인 디지털 피보팅을 위해서는 외부와 파트너십 구축을 적극 도모해 왔다.

KT도 차별화된 네트워크와 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은 물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Digital Platform Company)’ 전환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독보적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미래비전으로 설정하고, 양측 역량을 결합해 해당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그룹과 KT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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