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사전설명회 개최...CES 혁신상 수상작 '제로 글래스' 등 소개
뇌전증 환자 30% '백약 무효'...발작완전소실 목표 '제로 프로젝트' 가동
내년 국내임상 거처 출시 계획...혁신신약과 디지털 치료제 시너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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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이 1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SK바이오팜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사전설명회’에서 ‘프로젝트 제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SK바이오팜은 1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사전설명회를 열고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SK바이오팜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선보일 예정인 ‘제로 글래스’, ‘제로 와이어드’ 등 5종의 뇌전증 전용 웨어러블 신제품도 소개했다.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CES 2023의 디지털헬스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시제품)으로, 뇌전증 환자가 착용해 뇌파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 측정·분석·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 겸 R&D혁신본부장은 현재 전세계 뇌전증 환자의 약 30%는 현존하는 어떤 치료제나 수단을 써도 아무런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언급했다.
따라서, 뇌전증의 주요 증상인 발작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황 부사장은 설명했다. 언제 발작이 일어날 지 알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도 않으며 가족이 24시간 곁에서 돌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를 개발한 뇌전증 전문 제약사로서 뇌전증 환자의 무려 30%가 ‘백약이 무효’인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현실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에서 출발했다.
뇌전증 환자의 발작완전소실을 목표로 명명한 ‘프로젝트 제로’의 첫 시제품인 제로 글래스 등 웨어러블 기기 5종은 뇌파·심전도·신체움직임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 측정하고 ‘슈퍼 앱’이라 불리는 인공지능(AI) 모바일 앱 ‘제로 앱’을 통해 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진단·전송함으로써 환자의 발작을 미리 예측해 환자나 가족에게 알려줄 수 있고 의사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가 집에서 착용하고 잠을 자거나 생활하기 편하도록 안경, 청진기 등의 형태로 만들었으며 외부활동시 보이지 않도록 헤어밴드, 헤드셋 등의 형태로도 개발했다.
SK바이오팜은 이 시제품을 CES 2023에서 선보이고 내년에 국내에서 임상을 시작해 허가를 거쳐 출시한다는 목표이다. 동시에 뇌전증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 제로’를 시작으로 향후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우울증, 조현병, 알츠하이머 등 신경·정신질환 분야는 물론 항암 등 새로운 분야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 사업을 확장해 기존 신약 부문과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황선관 부사장은 "디지털 디바이스는 센서 등 IT 기술이 중요한 만큼 SK텔레콤, SK C&C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 제로 디바이스를 개발했다"며 "혁신신약 개발은 물론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