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동해안 민간석탄발전소 현장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5 16:00

강릉안인발전소 찾아 동해안 발전소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도 가져



CEO들 "동해안 송전망 구축 서두르고 송전제약 보상 대책 마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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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희(가운데)전력거래소 이사장이 1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에코파워 발전소 제어실을 방문, 전력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날씨가 추운데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애써주시는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강릉에코파워가 차질없이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강릉=전지성 기자]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이 15일 동해안을 방문, 겨울철 전력수급을 점검하고 민간석탄발전소들의 송전제약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동희 이사장은 최근 1호기 상업운전에 들어간 강릉에코파워 현장을 찾아 간담회에 참석한 뒤 발전소 주제어실에 들러 발전소 운영현황을 듣고 동절기 전력수급에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민간석탄발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엄동설한에 멀리 현장을 찾아준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실무진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경영현황과 사업진행과정에서 애로점을 언급하며 전력거래소 및 한국전력공사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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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희(왼쪽)전력거래소 이사장이 15일 강릉에코파워 발전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송전제약에 따른 경영악화에 대해 단기적으로 송전용량 확대, 보상지원 검토, 잦은 기동정지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와 관련해 제도정비를 언급했다.

특히 CEO들은 동해안 발전소의 전력 송전 애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해안 권역은 2021년 준공예정이었던 8기가와트(GW) 규모 초고압송전선로(HDVC) 준공이 2025년 이후로 미루어진 반면 신한울 1·2호기 및 강릉안인, 삼척블루파워 등 예정된 발전소들이 차례로 준공된다. 이에 따라 내년 설비용량이 16GW에 달하는데 비해 송전용량은 11GW에 불과해 5GW 전력을 송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강릉안인 발전소는 송전제약으로 발전을 시작한지 10일만에 중지하는 등 송전제약에 따른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올해에만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사정은 상업운전을 하고 있는 동해안의 석탄발전사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고 단기간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송전용량을 늘릴 수 있는 논의와 함께 송전제약량을 공정하게 분담하는 방안, 지원대책 논의가 시급한 실정이다.

민간석탄발전사들은 이외에도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사업비 인정절차가 지연돼 손실을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상생협력과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발전소를 유치한 지역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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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희(왼쪽) 이사장이 15일 강릉에코파워 건설 및 운영 현황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민간석탄발전사들은 송전제약을 고려한 총괄원가 보상원칙을 전력거래소가 준수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석탄발전사는 송전제약, 전력시장 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 상한제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막기위해 전력이 생산되고 여유가 있는 지역에 전력소모가 많은 빅데이터센터 등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정동희 이사장은 "전력거래소가 전력생산자, 판매자 사이에서 중재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해안 지역 발전소들의 어려움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보자"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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